어린이들의 성장과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따뜻한 코미디 영화. TV영화를 주로 만들던 독일의 요르그 그뢴러 감독의 극장판 영화로, 2003년 베를린 어린이 영화제 경쟁작으로 출품되었던 작품이다. 라인 강가의 작은 마을 풍경이 정겹다.
1960년의 여름, 라인 강가의 작은 마을. 칼리는 아홉 번째 생일 선물로 멋진 빨간색 스쿠터를 받는다. 칼리는 제일 친한 친구 폴리, 발터와 함께 동물원을 세우고 진짜 원숭이를 데려다 놓으리라는 꿈에 부푼다. 마을의 유쾌한 세 아주머니들이 어려움에 처하자 칼리는 그들을 돕고 싶어 한다. 마을에서 아주머니들의 평은 그리 좋지 않지만, 칼리는 아주머니들과 조금씩 가까워지며 사랑을 받는다. 그동안 칼리도 이웃의 프란치라는 소녀와 풋사랑을 나누게 된다. 마침내 칼리가 고대하던 원숭이 '카푸'가 도착하지만, 칼리는 늘어나는 비밀 때문에 걱정이 많다. 마을 어른들에게서 원숭이를 감추고, 세 아주머니들을 만난다는 것과 프란치와의 사랑까지도 칼리에겐 비밀로 지켜야 할 것들이기 때문이다. 복잡한 일들로 가득 찬 여름을 헤쳐 나가며 칼리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