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외로워

L'eclisse
1962 · 드라마/로맨스 · 이탈리아, 프랑스
2시간 6분 · 15세
별점 그래프
평균3.9(1,50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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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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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빅토리아는 증권 중계소에서 만난 주식 중계인 피에로를 만나 연애관계에 빠져든다. 그들이 만나는 곳이 센추럴 파크의 공원도 아니고 해변가도 아닌 중식 중계인들의 고함과 날아다니는 주식장으로 아수라장인 증권거래소라는 것은 이 영화의 결말을 시사하는 듯하다. 죽은 주식 중계인을 위한 묵념으로 빚어지는 정적과 곧 그 뒤를 잇는 일상의 아수라장. 두 사람은 만남을 거듭할 수록 서로를 잘 알게 된다. 하지만 알게 되면 알게 되면서 이익의 공통 부분이 적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 좋아하고 육체적으로도 끌리지만 그들의 삶의 모양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할 수 없게 돼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없게 되자 헤어진다. 이 영화의 마지막 몇 분간은 빅토리아와 피에로가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관객들은 두 사람이 약속 장소에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화면은 그들이 만나기로 한 장소에 주변 사물의 몽타주로 끝을 맺는다. 어슴푸레한 어둠이 내리고 거리의 구석과 빌딩, 환자와 간호원, 승객을 내려놓는 버스, 물이 새는 빗물통, 핵전쟁의 위협에 대한 신문의 머리 기사 등이 차분한 영상의 흐름을 이루면서 두 사람이 약속 장소에 나올 것인가를 서스펜스 터치로 묻고 있다. 예리한 모노크롬 화면으로 비추어지는 도시의 모습들과 고독, 그리고 서스펜스. 도시의 삶에 권태스러움이 안겨주는 허무감이 스며들면서 이 거리의 사랑만으로도 공허한 메아리만을 울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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