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없는 영화

대학 영화과에 재학 중인 다크는 세 가지 상상에 빠져있다. 그의 여자 친구 멜과의 정사와 두 여자에게 묶여 있는 상상, 그리고 몽고메리라는 남자와의 관계이다. 다크는 아침에 샤워를 하고 나와 친구들을 만나고 저녁에 술래잡기를 한다. 이때 낮부터 다크에게만 보이던 외계인이 나타나 몽고메리를 납치해간다.   그리고 쥬지 프룻 파티에 간다. 하지만 이곳에 모두 모인 청춘들은 순식간에 붕괴되고 만다. 살인, 자살 등 결국 그들도 근원적인 사건들 앞에선 속수무책이고 두려워한다. 환상이 오가는 혼란한 하루를 보낸 다크는 “천천히 죽고 있는 것 같다. 마치 어디론가 가는지 알고 있는 사람처럼”이라고 일기를 쓴 뒤 침대에 눕는다. 그런데 갑자기 저녁에 납치되었던 몽고메리가 찾아오고, 갑자기 모든 일이 아무 것도 아니었다는 깨달음과 함께 평화로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