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배우인 와비라는 남자에게는 역시 배우인 치즈꼬라는 부인이 있다. 부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들이 살던 옛집인 이즈의 카모메 온천 근처에서 기거하고 있다. 어느날 CF를 함께 촬영하고 있던 와비와 치즈꼬는 장인의 죽음을 전화로 통고 받는다. 와비와 치즈꼬는 당연히 장례식을 장인의 본가에서 치를줄 알았는데 의외로 장모는 현재 자신들이 살고있는 이즈에서 장례식을 치르기를 고집한다. 그래서 그들은 때마침 내리는 폭우를 뚫고 서둘러 이즈로 향한다. 이즈의 한 병원에서 노인의 시신을 인수한 그들은 집으로 가서 순차적으로 장례식의 절차를 진행한다. 노인의 죽음을 알고 시시각각으로 모여드는 친지들을 비롯한 사람들은 부산하게 장례식을 치러 나간다. 고인의 살아 생전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 고인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조금씩 밝혀진다. 그는 2차세계대전 당시 훈장 두 개를 탄 것을 평생의 자랑으로 여겼으며 그 훈장보다도 더 화려한 여성편력을 자랑했던 남자였다. 심지어는 딸인 치즈꼬의 이름마저도 첫사랑이던 여자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었다. 지칠줄 모르는 바람기로 인해 장모의 가슴을 평생을 두고 괴롭혀 왔던 남자였다. 장례식의 모든 절차를 장의사에게 의논해 진행하던 와비 부부는 조문객들의 문상을 맞기 위해 관혼상제 비디오를 보며 배우기도 한다. 장례식의 둘째날, 와비와 연관이 있는 영화사에서 근무하는 아오끼라는 남자와 요꼬시라는 젊은 여자가 찾아온다. 아오끼는 장례식을 영화카메라로 찍어 기록하기 위해, 요꼬시는 장례식을 돕기 위해서라는 명목이다. 그런데 사실은 요꼬시는 와비가 부인 몰래 교제하던 애인이다. 요꼬시는 끝내 장례식장에서 술에 취해 자그마한 소동을 일으키고 뛰쳐 나간다. 다급해진 와비는 요꼬시를 설득해서 동경으로 돌려 보내기 위해 그녀를 ㅉ아 가지만 집 근처 숲 속에서 오히려 그에게 섹스를 요구하며 농염하게 매달리는 요꼬시와 정사를 나눈다. 그러한 사실을 알리 없는 와비의 부인은 그 시각에 집앞에서 평화롭게 그네를 탄다. 요꼬시는 동경으로 돌아가고 다시 장례식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간다. 화장식 전날 치즈꼬와 치즈꼬의 어머니 그리고 치즈꼬의 사촌은 고인의 영정앞에서 마지막으로 생전에 고인이 좋아 했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춘다. 화장식이 엄숙히 진행되고 사람들은 한줌 재로 변하는 한 인간의 인생앞에서 각자 많은것들을 느끼게 된다. 장례식의 마지막 절차인 상주의 인사말에서 상주인 치즈꼬의 어머니는 고마움을 표시하며 고인은 죽었지만 분명 다시 살아나 자기와 함께 마지막 삶을 보냈던 이곳에서 다시 새로운 생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때 사람들은 깨닫게 된다. 왜 그토록 치즈꼬의 어머니가 장례식을 이곳엣 치르고 싶어 했는지를. 장례식이 모두 끝나고 장례식에 쓰여 졌던 장례도구를 불태우며 이 영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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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
4.0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장례식은 살아가면서 다소 생소한 - 나이가 더 먹으면 익숙하겠지만 - 의식일 것이다. 영화는 잘 모르는 것을 처음부터 배워간다는 느낌으로 전개되는데, 이는 감독의 후속작인 '담뽀뽀'와 방향성을 같이한다. 죽음부터 장례식까지 시간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영화는, 일상 속에 끼어든 비일상을 체험하는 느낌을 받아 사람 사는 냄새를 물씬 풍긴다.
안지-바기
4.0
이타미 주조 감독 데뷔작 장인어른 장례식 때의 경험을 참고로 만들어진 영화로 촬영은 시즈오카현 湯河原에 있는 감독의 실제 별장을 사용해서 예산을 절감했다고 한다 柏木農園 無人販売所 Yoshihama, Yugawara, Ashigarashimo District, Kanagawa 259-0312 일본 https://goo.gl/maps/1C7qaNwV8urF4Gu57
floits
3.5
떠나가는 사람들, 한 줌의 재로, 존재는 드디어 제로, 살아남은 자들, 깊은숨을 들이 마시고 내쉰다. 그리고 다시 앞으로 전진. 간간이 뒤를 돌아보며,
sendo akira
4.0
"슬플 애"라는 엄숙한 격식속에서도 마치 구멍난 양말처럼 툭툭 튀어나오는 삶에 웃픈 모습과 속사정에 삼도천 건너려던 고인도 무릎을 치며 다시 속세로 돌아올 판!!
타박타박
4.0
주인공은 모른 채 멋대로 진행되는 막간극.
재혁짱
3.0
장례는 결국 살아남은 자를 위한 것
칸딘스키
4.5
인간 생사의 의미와 욕망을 소소하고 위트있게 풀어내는 능력
김사언
4.0
장례식을 둘러싼 저마다의 인간 군상. 지나치게 형식적인 장례 절차 가운데 소외되는 고인의 존재. 치즈꼬가 홀로 그내 타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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