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푸 1: 길의 노래
পথের পাঁচালী
1955 · 드라마 · 인도
2시간 5분 · 15세



<길의 노래>는 가난한 부모 밑에서 늘 먹을 것을 걱정하며 사는 소년 아푸의 이야기다. 아푸의 가난한 삶에도 훗날 아름다운 추억거리가 될 만한 일이 일어나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행복한 성장기를 보낼 수는 없었다. 아푸는 누나의 죽음을 계기로 세상의 잔인함과 죽음에 대해 어렴풋이 이해하기 시작하고 살던 곳을 떠나 갠지스 강변의 도시로 이주하게 된다. <길의 노래>는 동시대 이탈리아의 네오리얼리즘을 떠올리게 하는 주제와 스타일을 보여주지만 진정으로 꾸며지지 않은 화면을 보는 것 같은 이 영화의 힘은 새로운 리얼리즘의 출현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길의 노래>는 사티야지트 레이가 이후에 줄곧 보여주게 될 장중한 인간기록의 시작이었다.
감상 가능한 곳
본 정보의 최신성을 보증하지 않으므로 정확한 정보는 해당 플랫폼에서 확인해 주세요.

STONE
4.0
가난과 죽음이 도사리고 있는 낙원처럼, 오로지 빛과 그림자로만 이루어진 것만 같은 영화다.
다솜땅
4.0
스포일러가 있어요!!
Jay Oh
4.0
희로애락과 성장마저 지나고서야 알게 된다는 것, 모두 그렇게 지나오고 있다는 것. 삶이었다. Only known afterwards, growth and life.
MayDay
4.5
“가난하다면 꿈과 행복조차 사치인 걸까” ‘아푸’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기차가 매캐한 연기를 뿜으며 달려온다. 가까이서 보겠다고 열심히 달려보았지만 횅하니 지나가버리고 만다. ‘아푸’에게는 꿈이었던 것이 허무하게 지나가 버린 것이다. ‘네오리얼리즘’ 을 떠올리게끔 빈곤과 가난에 있어 현실적으로 한 가족의 모습을 담으며 찾아오는 비극을 카메라로 보여준다. ‘가난’ 앞에서의 가족애와 도덕성의 갈등, 인간으로서의 자존심 등 겪을 수 있는 내면의 모습도 잘 담았다 생각한다. 곧 무너질 것 같아도 다닥다닥 붙어 잘 수 있는 이 집이 좋았고, 몸은 노쇠했어도 나를 예뻐해 주던 할머니가 좋았다. 쓴소리를 들어도 친구네 집가서 과자를 먹는 등의 어린 시절 추억이 한가득 담긴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것. 추억의 회상조차 몰래 숨죽여 해야 하며 그마저도 마음 편히 할 수 없이 벌써부터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것.
Cinephile
5.0
아무렇지 않게 빈곤과 죽음이 산 사람의 곁을 맴도는 땅에서도, 꿈꾸는 사람의 우주는 넓고 깊으며 또한 그러하기에 삶은 안타까운 것임을 상기하게 된다. 영화는 연못·소나기·갈대밭·열차 등 모든 풍경에 소녀의 전장이자 소년의 세계로서 대단한 결을 입힌다.
Jo-hn
4.5
가슴이 미어지는 고단한 삶의 표상 위에서 올바르게 분배하고 어루만질줄 아는 품격 있는 리얼리즘 테피스트리.
Daydream
4.0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에 그리움과 죄책감을 가져봐야 소용없는 짓이다. 그저 계속해서 삶을 이어나갈 뿐이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있기 전, 샤티야지트 레이 감독이 있었다
권영민
4.5
행복은 지나가는 기차처럼 찰나의 순간, 고통은 여지없이 돌아와 마주해야하는 대부분의 현실. 대개 삶을 움직이는 동력은 간신히 견뎌내고 있는 일상과 그런 나날에 잠깐씩 주어지는 행복보다 결핍과 상실- 예고도 없이 닥쳐옴에도 그대로 받아내길 끊임없이 반복해야 하는 고통에서 얻는다. 삶은 행선지 없이 떠도는 유랑의 길이며, 잠깐씩 머물다 가는 곳들에 기억의 깃발을 꽂아가며 흐르는 여정. 거쳐가는 곳이 길 한복판이건, 포근한 안식처이건, 마침내 도착하는 곳은 모두 같다. 그렇다면 지금 이 길이 행복을 향하는 길인지, 고통을 떠나는 길인지는 무의미한 고민일 것이다. 우린 떠나는 것도, 향하는 것도 아닌 그저 나아가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길 위에 고통과 행복은 언제나 함께 하고 있다. . . 아푸는 고모할머니의 주검을 목격한 순간 어떤 생각을 했을까. 죽음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고모할머니와 누나를 떠나보내던 날이 아푸에겐 삶의 잔인함을 알게 되는 성장의 순간이기도 했다. 지키고 싶어서였을지, 잊고 싶어서였는지 알 수 없는 마음으로 목걸이는 강물에 내던졌지만 마음 속에선 누나를 영영 품고 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 괴롭고 견디기 힘들어 근근히 살아가는 일상의 고통, 가난한 삶 속에 때때로 서로 반목하기도 하는 시련, 그럼에도 어렴풋이 느껴지는 서로간의 애정, 찰나의 순간이어도 삶을 살아내게 하는 행복의 기억, 죽음에 이르러서야 절절히 깨닫는 슬픔과 후회, 한 가족과 마을의 일상만으로 써내려가는 장중한 인간기록의 서막. . . 감독의 저예산 데뷔작이라기엔 믿기지 않는 유려함이 느껴진다. 그 유려함이란 꾸며진 어떤 것이나 화려한 기술이 아닌, 아름답게 담아낸 자연경관과 20세기 초 인도 시골마을의 사실적인 일상, 프레임 안에서 살아숨쉬는 사람들의 현실과 와닿는 정서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것에서 비롯된다. 주인공은 아푸이고 일상적인 장면과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아푸의 시선과 그로 인한 아푸의 성장을 다루고 있는 영화이긴 하나 사건의 중심이 되는 다른 인물들의 비중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 영화 속 대부분의 시간에서 일거리를 찾아다니느라 가정에 부재한 아버지와 어린 아들 아푸만이 남성 가족구성원의 전부이기에, 아푸 가족의 풍파는 오롯이 여성들(고모할머니-어머니-누나 두르가)의 몫이 된다. 3세대에 걸친 여성들의 같으면서 다른 삶의 방식과 태도, 그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인도- 나아가 동양 사회의 과도기적 풍경을 포착한다. 📽️ 데뷔작 📽️ 1956년 칸 영화제 - 경쟁 (특별상)
더 많은 코멘트를 보려면 로그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