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일동 블루스

범일동 블루스
2000 · 한국
1시간 5분 ·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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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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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일동에 살고 있는 철이와 순이는 가족도 친구도 없는 외톨이이다. 시장에서 막일을 돕는 철이는 간호원인 순이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지고 순이는 항상 자신이 살고 있는 골목을 지나가는 철이를 몰래 연모한다. 어느 날 철이가 골목을 지나치던 중 순이의 빨래가 떨어지는 것을 줍게 되고 둘은 이후 함께 살게 된다. 순이에 대한 철이의 사랑과 철이에 대한 순이의 사랑은 애절하고도 간절하다. 누추한 골목 옥탑방에서 두 사람은 감싸 안으며 행복하게 지내는데 어느날 운명처럼 갑작스럽게 그들 앞에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온다. 철이를 따르는 양아치 똘이와 그의 여자친구 민자는 세상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흘러가는 젊은이들다. 철이를 중심으로 한 똘이네 패거리는 철길 육교를 중심으로 시장 편에 살고 있고, 민자를 중심으로 한 패거리는 시장 반대편 육교 아래에 거주한다. 젊은 시절 있을 법한 두 패거리의 대립은 어느 날 똘이가 민자에게 아기를 가기를 가지게 하고 낙태를 한 이후 본격화된다. 결국 순이에 대한 사랑으로 양아치 생활을 멀리한 철이는 똘이로 부터 야기된 싸움에 휘쓸려 원한을 사게 되고 결국 민자오빠의 칼에 맞아 숨진다.   똘이는 영화를 좋아하는 젊은이다. 하루 일과 중 대부분을 보림극장과 주변 중고 전파상에서 시간을 보낸다. 철이는 시장일을 시작하지 전 범일동 일대를 부유하는 일로 시간을 보낸다. 둘의 일과는 범일동이라는 지역의 다양한 면모를 보게 한다. 똘이의 영화에 대한 상상력과 철이의 삶에 대한 성찰은 영화 속또 다른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낸다. 이 영화는 결국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물들이 점점 화면에서 사라지고 결국 영화에서 남는 것은 범일동이라는 지역이다. 범일동은 특별한 어떤 장소가 아니라 우리 삶의 일반적인 터전이다.   연출의도. 범일동은 오랜 동안 서민들의 주거 지역이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 등으로 이 곳으로 밀려와서 20세기를 살아간 사람들은 모두가 힘들고 외로웠다. 이미 중년을 넘긴 부산의 기성세대들은 범일동에 관한 추억을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피난촌과 인력시장, 재래시장과 오래된 극장, 철로변과 복개천 등 아직도 그 흔적이 남아 있는 범일동은 부산 역사의 작지만 소중한 부분이다. 이 영화는 아련한 추억의 느낌을 이 시대의 있음직한 이야기를 통해 다시 보여주고자 한다. 더욱 개인화 되어가고, 불확실한 사랑으로 서로를 믿지 못하는 지금, 향수 어린 범일동의 거리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초상을 만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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