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된 새터민 소녀 영란은 쌈짓돈을 가지고 장을 본다. 서툴지만 어딘가 따뜻한 솜씨로 어머니의 조리법을 흉내 내 이북식 두부밥과 미역국을 만든다. 그리고 이내 차려진 밥상. 상대를 향해 한 마디를 건넨다. [제3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 단편 경쟁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