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백상예술대상 남우주연상(하명중) 수상. 대학을 중퇴하고 실의와 좌절에 빠진 유진은 외삼촌의 호의로 자가용 한대를 얻어 일본에서 귀국하는 길이다. 그러나 묘하게도 부산에 내린 순간부터 철없는 여자들이 일방적으로 그를 돈많은 재일동포라고 단정하고 유혹한다. 유진은 본의아니게 차츰 가짜 재일교포행세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기행각으로 점차돈이 들어오지만 유진은 경제동물의 경향에 대한 심한 반발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믿었던 고창운교수마저도 돈과 타협하는 것을 보고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뛰쳐나간다. 그리고 인간 강유진은 여태껏 자신의 가명인 히라오까 유지로를 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