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선포한 알제리의 소식은 아랍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해방의 환희로 가득 차게 한다. 혁명의 중심에 서서 해방을 이끈 십년지기 두 친구, 자파와 하미드는 금의환향한 전도 유망한 청년들이다. 하지만 독립 후의 행복감에 젖어 화려한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던 이들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십 년 동안 감춰져 있었던 비밀과 서서히 드러나는 배신은 두 사람을 멀어지게 하고, 전쟁 후 남은 궁핍과 무질서는 많은 사람들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이는 두 전장의 히어로도 피할 수 없었고, 최악으로만 치닫는 상황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하다. 알제리 감독 리에스 살림의 두 번째 장편 영화.
[제4회 아랍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