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나 미국으로 가겠다며 집을 나선 아들이 실종되고, 그의 유류품이 발견되지만 시신은 발견되지 않는다. 아들의 생사에 목마른 어머니는 그의 흔적을 찾아 먼 길을 떠나고, 여정 중에 아들과 닮은 청년 미겔을 만난다. <실종>은 현재 가장 전도유망한 영화들을 양산해내고 있는 남미의 멕시코에서 온 작품이다. 영화는 학살과 가난, 아메리칸 드림의 어두운 이면을 통과하는 이들의 역사에서 비롯된 강렬한 이미지, 우리와 닮은 가슴 아픈 모정의 파토스를 담아내며, 특히 마지막의 반전이 주는 충격과 슬픔은 오래도록 뇌리에서 잊히지 않는다. [2020년 제2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