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생초

중세의 중국. 전국 시대의 혼란속에 마왕이 세상을 지배하려고 한다. 고승밑에서 수도하는 자비심이 많은 어린소녀 패마와 벙어리 소년 강초가 있었다. 어느날 마왕이 보낸 뱀공주가, 그들이 수도하고 있는 절을 습격하여 노승을 죽이고 패마와 강초마저 죽이려하나 그들은 겨우 살아 남는다. 9년후, 마왕의 위세는 더욱 포악해지고, 백성은 도탄에 빠진다. 패마와 강초는 늠름하게 성장하여 마왕을 쳐부수고 세상을 부처님의 자비심이 넘치는 극락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드디어 그들은 마왕을 무찌르기 위하여 '마의 섬'으로 향한다. 도중에 많은 난관을 극복하며 12지간을 차례로 만나서 그들을 동지로 만들며 마의 섬으로 가지만 12지간 중 뱀만을 만나지 못한다. 드디어 마의 섬에 도착한 그들은 온갖 재주를 부리며 마귀들을 쳐부수지만, 뱀공주를 앞세운 마왕의 엄청난 힘에 밀리고 만다. 마왕의 부하인 뱀공주가 실은 그들이 찾고 있던 마지막 동물인 뱀이었다. 패마로부터 자기가 12지간의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된 뱀공주는 과거를 회개하고 그들편에 서서 마왕과 혈투를 벌이지만, 그의 괴력에 그들은 하나둘씩 차례로 죽어간다. 마지막 남은 패마도 별수없이 패배하고 나락으로 떨어지며 부처님의 가호를 빈다. 그녀의 소원을 받아들여 그녀는 다시 보살로 화신하여 나타나 불력으로 마왕을 쳐부신다. 죽어간 12지간의 동물들을 그리며 눈물을 흘리는 그녀앞에, 환생한 12지간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나타나 기쁨의 재회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