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김남표가 가는 곳은 시간의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가 눈을 감으면 여름에서 겨울, 겨울에서 여름으로 변한다. 가는 곳마다 주위를 맴도는 소녀와 한 여인에 매료되어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신비로움에 동화된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공간의 체험이 끝날 때쯤 여인과 동물의 모습을 캔버스에 옮기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자연과 문명, 인간과 동물의 중첩된 이미지를 발견하여 작업을 하는 초현실주의 화가 김남표의 작업세계를 영상화한 작품.
[제 12회 서울환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