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국의 한 작은 시골 마을에서 거위를 키우던 노인이 살해당한다. 노인이 거둬준, 마을에서는 ‘미친놈’이라고 불리는 노숙자가 용의자로 체포된다. 담당 형사 마저는 현장에서 핸드백을 발견하고, 그 안에 있던 녹음테이프의 비밀을 쫓기 시작한다. 대부분 16mm 필름으로 촬영된 <강변의 착오>는 어둡고 끈적하고 거친, 누아르 영화의 스타일을 16mm만의 질감으로 구현해 낸다. 그러나 이 영화는 범인을 잡는 데 집중하는 ‘형사물’이라기보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인물들과 조사가 진행될수록 무력감에 빠지는 형사들, 그들을 둘러싸는 습한 안개와 미묘한 분위기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를 통해 영화는 정치적 압박과 개혁 개방이 가속화되던 1990년대를 살아가던 한 개인의 내면의 풍경을 펼쳐 보여준다. 잔혹하면서, 유머를 잃지 않는 웨이슈준의 스타일이 빛을 발한다. (박선영)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그부호' 잇는 독보적 감성
비주얼 마스터 웨스 앤더슨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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