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과 최은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었다. 그랬으나 지금은 이미 남의 아내가 된 최은희였다. 어느날 그녀 앞에 이향이가 살인강도로 쫓기는 몸이 되어 나타난다. 그리곤 그녀에게 일본으로 밀항할 것을 강요하며 협박한다. 그때 동생 용수가 형 이향에게 경찰에 자수하고 참되게 살아갈 것을 애원한다. 그러나 이향은 막무가내로 밀항선을 탄다. 그랬지만 끝내 이향은 뒤쫓던 형사들에 의하여 살해된다. 동생은 형의 시체를 끌어 안고 바보같은 형을 원망하며 몸부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