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어느 하숙촌. 남궁여사가 경영하는 하숙집에는 각양각색의 하숙생 12명이 함께 살고 있다. 운전기사 강태주는 주인집 딸 혜진을 사랑하나 혜진은 그를 피하고 고시공부하는 대학생 김인태는 간호사 백수연을 사모한다. 허일만은 아내와 자식을 찾기 위해 서울로 왔다. 진수와 미야는 부모의 반대를 피해 사랑의 도피 중이다.
결국 12인의 하숙생이 합심하여 두 젊은이의 결혼식을 치뤄주게 되는데, 허일만은 바로 그날 진수의 어머니가 자신의 처임을 알게 된다. 큰 충격에도 불구하고 허일만은 아름다운 신랑신부의 새출발을 축하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