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겔 고메스 감독은 2012년 <타부>의 성공 이후 멕시코에서 신작을 찍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경제 위기로 인해 촬영을 취소해야 했다. 감독은 위기에 직면한 포르투갈 사회의 급격한 정치, 경제적 변화를 지켜보면서 내 나라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초상을 담기로 한다. 그는 약 1년 반 동안 지역 뉴스를 수집하고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현실을 기반으로 이야기들을 만들었다. 그리고 죽지 않기 위해 밤마다 왕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했던 셰에라자드 왕비의 천일 밤의 이야기 모음집 『천일야화』의 구조를 빌려와 이야기들을 배치했다. 이렇게 완성된 미겔 고메스의 역작 <천일야화> 삼부작을 여는 1부는 원작의 서사 구조 자체를 현재에 대한 은유로 활용하면서 삼부작 전체 서사의 방향을 제시하고 영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단서들을 하나씩 풀어낸다. (조지훈)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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