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생천당

An Estranged Paradise
2003 · 중국
1시간 15분 · 전체
평가하기
3.5
평균 별점
(3명)
무려 6년간에 걸쳐 완성된 흑백 독립영화. 사적영화의 형식을 띤 이 작품은 중국 독립영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젊고 지적인 쭈찌는 그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천국이라 불리는 항조우에 살고 있다. 장마철은 3, 4월경 시작되는데 올해는 조금 일찍 찾아온 듯 하다. 쭈찌는 건강이 좋지 않아 신경이 예민해져 있다. 병원을 다니긴 하지만 호전의 기미는 없다. 그는 왜 천국에서의 조용한 삶을 두려워 하는 것일까?  부산국제영화제 소개 글(김영진). 은 내성적인 기운으로 가득찬 중국 저예산 영화이다. 영화 내내 곧잘 주인공인 젊은 지식인 주지의 내레이션이 깔리고 흑백 화면이 담백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관객은 점차 그의 의식에 조금씩 끌려 들어가게 된다. 주우지는 아름다운 풍광 때문에 흔히 천국같다는 소리를 듣는 항주에서 약혼자 린산과 함께 살고 있다. 평화로운 삶을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항주는 천국일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조금 일찍 찾아온 장마철 때문에 한기가 서린 도시의 복판에서 주지는 자신의 몸이 어딘가 잘못됐다고 느낀다. 병원에 가서 몸의 여러 곳을 진찰해 봐도 의사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진단한다. 주지는 알아차린다. 그는 자신이 즐기고 싶어했던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의 형태에 문득 공포를 느꼈던 것이다. 은 지식인 주인공의 예민한 자의식에 항주의 한적하고 나른하고 누추한 현실의 풍경을 이입시키면서 일종의 심리적 리얼리즘이라 할 만한 것을 창조하고 있다. 삶이 힘들다고 느끼는 순간에 거꾸로 주인공은 삶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모호하지만 강렬한 형태로 주인공의 감정에 관객을 이입시키면서 은 천국은 마음에 있다는 것을, 또 현실은 늘 그렇듯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쓸쓸하게 고백하고 있다. 주인공 주지가 마음의 안정을 찾는 그 때 영화 속에서도 장마철은 끝나가고 있었다.

[9주년] 해피 젝시 데이!

젝시믹스 9주년 기념 ~80% 빅 세일

젝시믹스 · AD

[9주년] 해피 젝시 데이!

젝시믹스 9주년 기념 ~80% 빅 세일

젝시믹스 · AD

출연/제작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4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