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와 강물이 교차하는 도쿄도 아라카와.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희생자 추도비와 나란히 위치한 ‘봉선화의 집’에는 재일조선인 2세 신민자 씨가 있다. 손톱에 봉선화 물을 들이고 풍물을 가르치는 그의 일상이, 재일조선인 3세이자 퀴어 아티스트인 우희가 쓰고 낭독하는 시와 함께 말을 걸어온다. 흑백의 기억 위에 봉선화가 다녀가듯 색을 물들이는 이들의 이야기.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제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17회 여성인권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