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바닷가 마을, 하고 싶은 것 많은 소녀 샤오쿠이는 친구들과 노는 것만큼이나 엄마 홍쥐의 마오창 가극을 돕는 일에도 열심이다. 아빠가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 때부터 홀로 생계를 책임져온 엄마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가극 배우로 무대에 오르는 순간이다. 그러나 이제 전통 가극을 들으려는 사람은 없고, 샤오쿠이에게 병이 발병하면서 이들의 삶은 예상치 못한 급류에 휩쓸려간다. 영화는 삶에서 피할 수 없는 고통과 상실의 순간을 보여주지만, 영화의 진정한 주제는 ‘우리가 그러한 순간들로부터 어떻게 회복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이다. 배를 타고 나간 이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풍선이 곳곳에 나부끼는 풍경처럼 이들의 삶에 고통은 매우 가까이 있지만,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들 역시 가까이 있다. 그 마음들로 따스해지는 영화. (홍소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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