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리아

Romería
2025 · 드라마 · 스페인
1시간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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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의 그해 여름>(2017), <알카라스의 여름>(2022)에 이은 카를라 시몬 감독의 가족 삼부작 혹은 여름 삼부작.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감독의 자전적 서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에이즈로 일찍 부모를 여읜 18살 마리나는 아버지 알폰소의 흔적을 찾아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항구 도시 비고로 향한다. 오랜 시간 왕래가 없었던 친가 친척들은 마리나를 환영하는 듯하면서도 불편해한다. 엄마를 꼭 닮은 그녀의 존재가 약물 남용으로 사망한 알폰소의 과거를 상기시키기 때문이다. 대신 엄마의 일기장에는 엄마와 아빠가 함께 했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박제되어 있다. 사랑의 열기와 고통의 시간들이. 마리나는 그 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현재와 과거, 현실과 환상이 중첩되는 순간 영화의 공기는 로맨틱해지고 이미지는 더욱 강렬해진다. 78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이주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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