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을 잃어버려서 그러는데, 2만 원만 빌려주시겠어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텐트를 집, 밤하늘의 달을 조명 삼아 살고 있는 기우(정일우)와 가족들. 다시 마주칠 일 없는 휴게소 방문객들에게 돈을 빌려 캠핑하듯 유랑하며 살아가던 이들이 어느 날, 이미 한 번 만난 적 있는 영선(라미란)과 다른 휴게소에서 다시 마주친다.
인생은 놀이, 삶은 여행처럼 살아가던 고속도로 가족과 그들이 신경 쓰이는 영선.
이 두 번의 우연한 만남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이어지는데…
뭅먼트
2.0
그 누구보다 눈길을 끄는 서이수 양과 쓸쓸한 온기가 느껴지는 라미란, 이 두 배우의 얼굴이 시종 돋보인다.
진태
3.5
과잉의 영화, 그러나 연기와 바라보는 시선만큼은 과하지 않았다.
황재윤
2.5
<어느 가족>이 되고 싶었지만, 배우들의 열연에도 무색해지는 연민.
다솜땅
4.0
평범한줄 알았고 그게 당연한 줄알았던 불안정함이... 안정과 만나며 일어나는 시너지 사람은 안정을 원하고, 상처는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과 만나며 치유되어간다. 이런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 따뜻한 마음, 안정이 가져오는 작은 행복!! #23.7.13 (460)
JY
2.0
모든 배우의 연기가 만족스럽고 한 어린 배우의 연기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럴때 참 아쉽다 서로 보듬어 안기 이전에 각자의 부족함을 보이고 돌아보는 모습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극중에서의 인물들은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임과 동시에 관객 역시 함께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의 각자 인물을 설득하는 방식은 서툴면서 소극적이다 흘러가듯 보여주는 서사엔 관객이 충분히 공감할 수 없다 각자의 사연들을 왜이렇게 소극적으로 오픈하는건지 의도를 읽어내기 힘들었다 마냥 밝거나 아님 완전 어둡게 해버리는 영화의 균질하지 못한 톤은 관객을 혼란하게 만들뿐이다 이런 소극적인 태도는 이해와 공감의 폭을 좁힘과 동시에 화해의 감흥역시 줄여버린다 결국 화해는 하게되지만 라미란부부의 아픔과 정일우가족의 상처는 충분히 공유되지 않는다 인물 각자의 상처 치유과정도 세심하게 돌봐주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어찌저찌 짐작만 하는 과정 속에 결국 비는곳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 작품의 정일우가 그러한데 결국 그의 상처는 돌볼 새 없이 막을 내린다 보듬어주기에는 너무 극단의 혼란스러움만 보이게 만들더니 그 퇴장 방식은 마치 빌런을 처리하는 방식과 다름없었다
조조무비
1.5
#🛣️ 불쌍한 사람들을 동정하는게 아니라 동정하기 위해 사람들을 불쌍하게 만든다.
BIGMAC_bro
2.5
차라리 이 엉화의 각본과 연출을 고레에다 히로카츠 가 했으면 좋았을거 같은데… 초반부 아슬아슬하게 움직이는 케릭터들과 중반 이후 나름 자리를 잡아가는 감정들이 이상한 트리거로 후반부에서 한순간에 조져진다 … ㅋㅋㅋ 이 표현밖엔… 가족이 함께 있는 것만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겠고, ‘안정’ 안에서 행복이라는 것이 생긴다는 것도 알겠는데 굳이 후반부를 그렇게 정리해야 되나 싶다. 좋은 방향으로 갔었어도 좋았을 텐데.. 아쉬운 작품. 보통 아쉬운 작품은 싱겁다, 좀만 더 쫄이지 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 영화는 그냥 똥맛 카레같음. 정일우와 김슬기의 케릭터 변신이 좋았다. 그 밖엔 딱히 공감되거나 많이 남는건 없음.
larifari
4.0
‘어느 가족’ 을 넘어, ‘릴리 슈슈의 모든 것’ 과 ‘돌아가는 펭귄드럼’ 까지 읽어낸다면 마음 깊이 와닿게 될 이야기. +) 왜 쥐불놀이여야만 했는가에 대해 짧게나마 언급하고 싶어서 추가하는 글. 기우는 꼬챙이를 쳐들고 타인을 협박하다가도, 금세 죄송하다며 도망쳐버리는 사람이다. 고작해야 마트에서 음식을 욱여넣으며 자신을 채우려 드는, 한없이 유약한 성정을 지닌 사람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간 영선을 없애버릴 계획을 하면서도, 휘발유 따위는 흩뿌리지 못하는 사람이다. 사실은 가족과 손을 맞잡고 다시 한 번 춤을 추며, 쥐불놀이를 하며 놀고 싶었을 뿐이었던 것이다. 쥐불놀이의 밝게 타오르는 ‘원’ 은 생명의 순환에 대한 시각적인 은유이다. 기우는 자신의 목숨을 태워가며 지숙을 필사적으로 감싸안고, 그들의 아이는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함으로써 생명의 순환을 잇게 된다. 이러한 기우의 행위는 필연적으로 예정되어 있던 결말로, 가족을 가난으로 몰아넣었던 자신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자벌적인 희생이다. 그가 유일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방식의 사랑인 것이다. 은이는 기우의 의지를 이으면서 살아간다. 아빠의 불행했던 삶을 동정하고 이해하며, 그를 닮은 부랑자에게 여러 개의 ‘원’ (동전) 들을 떨어뜨리며 기우에게 답한다. 당신의 딸로서, 이타적인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가겠노라 약속한 것이다. 그러나, 상실의 고통은 결코 잊히지 않는다. 은이, 택이, 영선, 도환 그리고 지숙은, 그를 영구히 그리워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무참히 쏟아지는 비가, 그들의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기우의 생명을 꺼뜨린 주범이기도 하기에. 그렇게 생명과 치유의 비가 그들을 적시며, 슬픔과 함께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갈 것을 주문한다. 그들이 기우(祈雨)를 영원히 잊지 않고, 그가 못다한 삶의 고리를 잇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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