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영문도 모른 채로 엄마는 차가운 눈사람이 된다. 딸은 엄마를 냉장고에 넣어둔 채, 최선을 다해 엄마가 사람으로 되돌아올 방법을 찾는다. 엄마는 딸을 두고 따뜻하게 녹아 사라질지, 냉장고 추위 속에서 연명할지 고민한다. 모녀에게 최선의 이별은 없다. 차악의 이별만 존재한다. [제27회 정동진독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