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는 알렉산드르 소쿠로프의 20세기 독재자에 대한 4부작 중 두번째 영화다. 1999년작인 <몰로흐>에서 히틀러를 특이하게 표현했던 감독은 그의 29번째 작품의 주제로 레닌을 선택했다. 한때 역사를 바꾸고 세계를 호령했던 레닌은 이제 낯선 이들에게 둘러싸인 채, 시골의 소유지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그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그의 주변은 우왕좌왕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레닌 자신도 모든 것이 끝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경비와 부인이 그를 지키고 있고 후계자는 그림자 속에서 그가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의 심신은 허약해질 대로 허약해져 있지만 의지만은 그를 버리지 않았으니 바로 투쟁의 의지와 권력을 향한 의지가 바로 그것이다. <토러스>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위대한 지도자의 마음 속에 무슨 생각이 오갔는지에 대해 과감히 질문을 던진다. [2001년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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