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캘리포니아 유록 족 출신의 베트남전 참전용사 알 문이 과거의 상처와 생태적 트라우마를 직면하며 미국 전역을 횡단하는 여정을 따라간다. 환경 파괴, 구조적 폭력, 토착 전통의 붕괴 속에서 그는 전우들과의 재회를 시도하고, 상실과 기억의 파편을 되짚는다. 여정 중 마주하는 인물들은 분열된 미국 사회가 스스로의 상처와 씨름하고 있음을 드러내며, 이는 알 문의 내적 혼란, 불안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이 된다. 영화의 고요한 미학은 생존, 소속, 연결에 대한 성찰을 시적으로 그려낸다.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