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이탈리아 북부의 산골 마을 베르밀리오에 한 대가족이 산다. 마을의 유일한 교사인 아버지와 그 자녀들의 조용한 일상에 파문을 일으키는 건 전쟁을 피해 작은 마을에 도착한 과묵한 군인 피에트로다. 첫째 딸 루치아는 피에트로와 사랑에 빠지고, 감수성이 풍부한 둘째는 루치아의 사랑을 지켜보며 성장통을 겪고, 아버지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아들은 방황하며, 아직 어린 소년·소녀들은 비밀로 가득한 어른들의 세계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본다. 루치아와 피에트로 사이에 피어난 사랑은 맥거핀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영화가 진득하게 응시하는 것은 허무하기도 고통스럽기도 감사하기도 한 삶 그 자체다. 더불어 삶은 언제나 죽음을 대동한다는 사실을 각성시킨다. 북부 이탈리아의 장엄한 풍경을 인상적으로 담아낸 촬영은 <리바이어던>(2014), <러브리스>(2017) 등의 촬영감독 미하일 크리치만의 것이다. (이주현)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그부호' 잇는 독보적 감성
비주얼 마스터 웨스 앤더슨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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