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Bastarden
2023 · 로맨스/전기/드라마/역사 ·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2시간 7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로열 어페어>(2012) 이후 십여 년 만에 니콜라이 아르셀 감독과 매즈 미켈슨이 의기투합해 또 하나의 대서사극을 완성했다. 18세기 중반, 루드빅 칼렌 대위는 덴마크 국왕의 숙원사업인 황무지 개간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궁정의 귀족들은 그를 천출이라 폄하하고, 이웃한 영지를 다스리는 지주는 그를 쫓아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이주한 농민들은 그가 딸처럼 키우는 검은 피부의 소녀를 경계한다. 신의 시험과 고난을 끝없이 겪어야 했던 욥처럼, 칼렌 대위의 삶은 황무지가 선사하는 혼란과 고통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는 메마른 대지를 멋지게 정복하는 웨스턴 히어로가 아니다. 신의 땅에 ‘왕의 집’을 세우고 감자 한 그루를 싹 틔우려는 욕망과 그 과정에서 희생되는 이들을 향한 윤리적 책임감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물일 뿐이다. 이처럼 선악의 경계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을 표현하는 데 매즈 미켈슨 같은 적임자가 또 있을까? 실화에 기반하고 있으나, 감독이 재창조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 캐릭터들의 존재가 주인공의 선택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가볍지 않다. (박가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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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장의 잡기술
3.0
인생은 원하는대로 다 되지 않는다. 그것의 영화의 주인공일지라도. 2023 BIFF
Lemonia
2.5
힘 있는 자는 자신이 가진 힘으로 종종 법을 무시하며, 자신의 잘못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잘못을 합리화하거나 마치 없는 것처럼 넘어가려고 한다. 이러한 행위로 인해 반대로 힘없는 사람들의 삶은 상처를 받고 좌절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 목숨을 잃기도 한다. 하지만 힘겨운 고통과 바라봐야 할 현실 속에서도 언젠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이야말로 우리를 살게 할 유일한 이유이다. 누구나 한 번쯤 맞이하는 삶의 전환점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고난으로 점철된 시간이다. 온몸을 내던지는 사람만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의미 있는 삶을 살게 된다. 상실로 얼어붙은 상심을 잠시나마 녹일 수 있는 것은 결국 함께했던 추억으로 나누는 온기가 아닐까.
ygh_光顯
3.5
황무지는 길들여지지 않으나, 그 황무지에서 비롯되는 새 언약의 진실에 별안간 길들여지는 무력감만이 남게 된다
해기더기
3.5
메마름에도 꽃이 피고 지듯이.
HBJ
4.0
'약속의 땅'은 덴마크 국왕의 숙원인 황무지 개척을 이루겠다고 하며 맨몸으로 간 장교가 그 지역의 귀족과 대립하게 되는 영화다. 매즈 미켈슨이라는 대스타의 무게감을 중심으로 영화는 흥미진진한 시대극을 선사한다. 귀족이 되기 위해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하는 황무지 개간에 나선 주인공의 여정은 처음에는 그곳의 척박한 자연과 강도들과의 싸움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서서히 그곳에 대한 자신만의 욕심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귀족이 나타나면서 영화의 갈등을 더욱 심화되고, 다양한 인물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흥미진진한 전개가 시작된다. '늑대와 춤을'이 살짝 연상되기도 하는 이 영화는 그곳만의 규칙과 질서가 있어보이는 서부극의 모습이 있지만, 영화는 결국 버림받은 땅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의 제목은 이 인물들의 욕망이 실린 이 이야기의 주 무대를 지칭하지만, 그 깊숙히는 영화의 원제인 "사생아", 즉 인정받지 못한 땅, 그리고 그 위의 사람들이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욕망을 더욱 잘 나타내는 것 같다. 매즈 미켈슨은 세계적인 배우다운 무게감으로 이 이야기의 중심을 잡으며, 인정을 외부가 아닌 서로에게서 찾는 법을 배워가는, 진정한 약속의 땅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여정을 그려간다.
이단헌트
2.5
사람은 과연 무엇을 먹고 사는가?
라이너스
4.0
묵직하게 울리는 정공법으로 문명이라는 싹을 틔우기 위한 희생, 소중한 줄 알았으나 부질 없는 것, 그리고..남겨진 당신에게 있어 삶의 의미를 묻는다. - 28회 BIFF.
SUSU
4.5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는 혼돈 속에서 소중한 것은 간혹 바뀔 수도 그리고 영원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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