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키타
Blanquita
2022 · 드라마 · 칠레
1시간 38분

18살 블랑키타는 사회 지도층과 길거리의 아이들이 관련된 섹스 스캔들의 핵심 증인이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블랑키타의 진술은 신빙성을 잃어가고,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조차 의문이 생긴다. <블랑키타>는 불운한 여주인공의 어두운 인생을 다룬 흔하디 흔한 영화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타이틀롤을 맡은 주인공 블랑키타는 절대 평범한 캐릭터가 아니다. 마치 골리앗에 맞서 싸우는 다윗처럼, 그녀는 가슴 저미는 진실을 꽁꽁 숨긴 채 정의구현에 앞장선다. “그들은 강간을 저질러도 되지만 나는 거짓말을 하면 안 되나요?”라는 블랑키타의 조용한 반문은 정의를 수호하는데 실패한 법체계의 민낯을 드러낸다. 진실보다는 차라리 거짓을 믿고 싶어지는 처참한 현실이 마침내 수면 위로 떠오르지만 소위 ‘사이다’ 결말은 없다. 비틀린 세상 속에서 약자가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숨막히게 그려낸 페르난도 구초니 감독은 칠레 영화의 차세대 기대주로 손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박가언) [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억의 문 열어볼까요?
코고나다감독 판타지 감성 시네마
빅 볼드 뷰티풀 · AD
기억의 문 열어볼까요?
코고나다감독 판타지 감성 시네마
빅 볼드 뷰티풀 · AD
더 많은 코멘트를 보려면 로그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