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안
Hanaan
2011 · 범죄/드라마 · 한국, 우즈베키스탄
1시간 28분 · 청불

스타쓰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살고 있는 한국계 청년으로, 과거 스탈린 시절 연해주로부터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당한 고려인 4세이다. 주차장 관리인으로 일하며 경찰시험을 준비하는 건실한 청년이지만, 눈 색깔도 꿈도 제각각인 친구들 카소이, 사이드, 신과 어울리며, 마약 같은 나쁜 일탈도 마다하지 않는 의리파다. 그러던 어느 날 카소이의 동생이 강도를 당하고, 친구들과 함께 복수를 감행하지만 카소이가 죽임을 당하게 된다. 6년 후, 친구 사이드는 중증 마약중독자로 결국 달콤한 죽음을 택하고, 스타쓰는 경찰이 되었지만 부패 경찰들에게 환멸을 느끼다 마약에 중독되어 모든 걸 잃게 된다. 하지만 필사의 노력으로 마약을 끊고 새 삶을 꾸린 스타쓰. 이제 그의 앞에 한국으로 유학 갔던 모범생 친구 ‘신’이 나타나 한국이야말로 ‘하나안’(약속의 땅)이라며 달콤한 제안을 하는데...
감상 가능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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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D
3.5
돌아 돌아 제자리로. 하나안으로.
Indigo Jay
4.0
박루슬란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오프닝에서 구둣점에 대한 복선으로 시작해서 암전에 사각거리는 소리만 들리는 엔딩까지 탄탄하고 긴장감이 내내 살아있는 플롯에 군더더기 없는 대사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인공인 고려인 스타쓰 역을 맡았던 스타니슬라브 장의 체화된 연기에 감탄했는데 비전문 배우라고! 포레스트 휘태커의 눈처럼 많은 감정이 담겨있다. 제발 한국이 그의 하나안 (가나안)이 되었으면… * 2012 우리영화 베스트 10 중 한 편 * <트라이브>를 보고 기억나서 코멘트를 씀.
르네상스형뮤지션
4.0
젖과 꿀이 흐르는 하나안은 한국이 아닌, 비루한 현실이 아닌, 마약에 의한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였음을.
아가미
4.5
비전문 배우가 보여주는 놀라운 연기는 체화된 삶에서 나온걸까. 아릿한 영화다.
박스오피스 셔틀
2.0
관객 수 1,020명 제작비 정보 없음 생소한 우즈베키스탄 영화.
이기현
4.0
바다로부터 그리움을 느끼는 이유는 잃어버린 꿈의 모습이 바다와 닮아 있어서가 아닐지.
권나은
3.5
‘하나안’은 젖과 꿀이 흐르는 고려인들의 이상의 땅을 의미하지만, 영화에서는 결코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배회하는 고려인들은 한국이 그 종착역인 줄 알지만, 실은 한국도 그들의 하나안이 되지 못한다. 그들은 막이 내릴 때 까지 프레임 속에서 방황하며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는데, 그런 그들의 옆자리에는 늘 공허함이 따라다닌다. 스타쓰와 그의 친구들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살아가나, 그들의 정신이 살아갈 터전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즈벡 사회 구성원으로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도 하지만, 뇌물수수와 청탁과 같은 사회 부조리는 우즈벡 사회에 대한 불신과 그로부터의 자발적 격리라는 부작용을 야기한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야기된 공허함은 호기심에서 시작한 마약에 대한 의존도를 강화시킨다. 마약은 영화에서 주요한 오브제로 작용한다. 마약은 민족 정체성의 상실과 사회 부조리의 환멸에 대한 허기를 채우는 수단이다. 다만 정신적 허기를 채울 사랑과 관심을 의미하는 ‘빵’과는 다르게 일시적인 효과를 가진다는 한계가 있다. 오히려 일시적 순간이 지나면 더 큰 환멸과 불안을 환기한다는 점에서 마약은 결코 완벽한 대안이 되지 못한다. 빵은 허기를 채울 실질적 대안이지만 그 속에 숨겨진 마약은 여전히 모종의 공허함을 야기하는 소품이다. 따라서 스타쓰가 의도치 않게 한국으로 운반한 마약이 든 빵은, 가시적으로는 서로 다른 두 나라에 정착한 듯 보이나 정신적으로는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한 고려인을 상징한다. <하나안>에서 고려인은 어디에도 뿌리내리지 못하는 이방인이다. 제 3자는 물론이고 자신조차도 자신의 정체성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이들은 소속감의 부재로 정서적 결핍을 느끼는 존재이며, 비단 소속감뿐만이 아닌 다른 여러 요인들로 인해 공허함을 느끼는 우리존재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하나안>은 고려인이라는 민족적 문제를 상기시킨다는 면에서 정치적 영화이다. 고려인의 존재와 그들이 처한 소외적 상황을 보여주면서 그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한다.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정서적으로 어느 곳에도 정착하지 못한 고려인들을 위한 정치적 제도 형성의 초석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의의를 지닌다.
김도현
3.5
삶의 터전을 찾으려 삶을 걸었지만, 그 터전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된 자들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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