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하고 평화롭게 보이는 한 작은 마을에 뜨거운 모래 바람을 일으키며 달려온 대형 버스가 마을 입구에 멈춘다. 그리고 미스테리한 분위기의 젊은 남자 하나가 조용히 내린다. 이 낯선 이방인의 돌연한 출현에 마을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눈길은 끈적끈적하기만 한데, 무표정한 얼굴로 느릿느릿 걸음을 옮기는 그는 누구인가? 어린 시절 5명의 그 지역 사냥꾼들에게 무참히 살해당했던 부모의 죽음을 목격한 후 복수를 다짐하고 떠난지 꼭 10년만에 돌아온 그를, 아마도 뗌 주민들은 상상조차 못할 것이다. 10년동안 단 하루도 잊지못했던 악몽의 그날, 문득 어지러운 환상을 떨치듯 고개를 흔든다. 숙박기간은 일주일. 그동안 복수를 위해 완벽한 살인 기술만을 익혀온그는 이제 곧 사냥을 시작할 것이다. 그날밤 그는 밤새도록 지울 수 없는 악몽에 시달린다. 다음날 그는 우연히 게이트라는 동네 아가씨와 헤비메탈 그룹의 기타리스트를 꿈꾸는 그녀의 동생 루이를 마음 건달들의 횡포로부터 구해주면서 친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만남이 사랑이란 감정으로 이어지기엔 시간이 부족한 듯 싶은데. 부모를 살해한 5명의 악인들에 대한 은밀한 복수, 마침내 그는 교묘하고도 완벽한 방법으로 일당 중 4명을 차례 차례 하나씩 죽이는데 성공한다. 이제 남은 마지막 1명, 그러나 그는 바로 게이트와 루이의 아버지가 아닌가? 따뜻한 사랑을 그리워하던 그에게 갈등의 순간은 오고야 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