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출신 가수 스바나와 생물학자 아그네스가 아이슬란드 전역을 여행하는 모습을 다룬 매력적인 다큐드라마. 활발한 여성이 운영하는 다양한 독특한 카페들을 방문하여 그들의 일상생활과 꿈을 탐구한다. 아이슬란드의 고요한 풍경 속에서 시작하는 이 다큐멘터리는 일반적인 다큐멘터리처럼 사실만을 따라가지 않는다. 대신 연출과 음악, 그리고 약간의 환상적인 장면들을 더해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살짝 비틀며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어떤 장면은 마치 오래된 동화책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고, 음악과 연극적인 요소를 어우르며 현실과 연출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이게 진짜일까?’를 고민하기보단, 그 순간에 스며들게 된다. 감독은 이 스타일을 ‘마술적 사실주의’라고 표현한다. 다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아이슬란드 외딴 지역에서 직접 카페를 만들고 운영해 온 여성 여섯 명의 삶을 따라간다. 하지만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인터뷰나 일상의 기록에 머물지 않는다. 여성들의 몸짓, 표정, 주변 공간까지 섬세하게 포착해, 그들이 만들어낸 삶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한다. 사실을 보여주되, 그 안에 감정의 결을 불어넣는다. 〈빵, 여자 그리고 꿈〉은 다큐멘터리도 얼마든지 감정적이고 시적인 방식으로 사람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걸 조용히 증명하는 작품이다. 장르의 틀을 벗어나, 사람의 이야기를 사람답게 다룬다. [임시진] [제22회 EBS국제다큐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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