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싸의 방

아네싸의 방
2021 · 다큐멘터리/단편 ·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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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정부는 이태원 클럽을 통제했다. 언론은 그 어떤 곳보다 높은 도덕적 기준과 잣대를 들이대며 유독 성소수자들의 유흥 문화를 비판하고 혐오를 부추겼다. 이태원 클럽들은 정부의 행정명령에 철저히 따르며 모범을 보여야 했고, 혐오의 확산을 의식하며 더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이태원은 활기를 잃었고 그곳을 주 무대로 활동했던 드래그 퍼포머들 또한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다. 전나환 감독은 그/녀들 중에서 드래그 퍼포머 1.5세대인 아네싸에게 집중한다. 그리고 마치 하나의 굿판처럼 다가오는 그/녀의 '앵콜' 무대를 통해서 화려했던 이태원의 밤거리가 되살아나기를 기원한다. <아네싸의 방>과 <For a flash>는 회화 작가로 활동했던 전나환 감독의 다섯 번째 개인전 에서 상영된 작품이다. 갤러리에서 두 작품은 서로 분리된 채 다른 공간에서 소개되었지만 이번 영화제에서는 함께 선보인다. 드래그 퍼포머 홍일표가 아네싸를 소개하는 <아네싸의 방>과 아네싸의 공연 무대를 재현하는 <For a flash>는 홍일표와 아네싸가 서로 다른 두 개별자임과 동시에 동일한 존재임을 역설한다. 성 정체성이 단일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주장을 근거로 타 인에 대한 폭력까지 용인되는 현실 속에서 홍일표와 아네싸의 교차 지점을 사유하는 과정을 통해 이태원에 가해진 폭력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무엇보다 하나의 작품을 전시 공간과 극장 모두에서 만나는 경험은 분명 작품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낳을 수밖에 없다. 이 작품을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동윤)[제9회 디아스포라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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