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커즈
Clockers
1995 · 드라마/범죄 · 미국
2시간 8분 · 1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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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마약을 몰래 파는 19세의 소년 스트라이크. 그는 동네 마약 갱단의 두목인 로드니 리틀에게 충성을 증명하기 위해 다른 마약상 대릴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를 죽이기로 한 날 밤, 스트라이크는 용기를 얻기 위해 술집으로 갔다가 형 빅터를 만나 술에 취한 형에게 자신의 살인 계획을 틸어놓고 대릴을 죽이기 위해 나선다. 잠시 후 경찰이 출동하고 네 발의 총을 맞고 쓰러진 대릴의 시체가 옮겨진다. 편집광적인 강력계 형사 로코는 스트라이크를 범인으로 지목하여 그의 뒤를 추적하기 시작하고, 스트라이크를 내논 자식으로 여기는 어머니와 동네의 어느 누구도 그의 편을 들어주려 하지 않는다. 또한 대릴에게 살인을 명령했던 리틀마저 스트라이크의 입을 막기 위해 음모를 꾸미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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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댕이
4.0
스파이크 리의 <클라커즈>를 봤습니다. (<클라커즈>에 대한 약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스파이크 리의 영화들이 아주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짙은 이념성 때문에 미학적으로 오히려 길을 잃을 때도 있어 보이고, 때로는 음악이나 조명을 사용하는 방식에서 과잉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오른 <똑바로 살아라>부터 <25시> 같은 영화들에도 그러한 단점이 있죠. 가끔 그는 <올드보이> 같은 망작을 만들기도 하여 <클라커즈>에 그렇게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클라커즈>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껏 봤던 스파이크 리 영화 중 거의 베스트인 것 같네요. <클라커즈>는 스파이크 리가 연출한 모든 영화 중 가장 모호한 영화일 것입니다. 그의 영화들이 보통 직관적이고 스토리 요약이 쉬운 거에 비해 이 영화는 영화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살인사건의 주체 혹은 동기가 불투명합니다. 말하자면, 이 영화는 범죄를 특정한 누군가가 어떤 목적을 위해 저지르는 행동처럼 다루지 않고 이러한 사회에서 인간들이 계속 충돌하다 보면 주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사고처럼 다룹니다. 스파이크 리의 다른 영화들이 주인공들에게 (특히 흑인 캐릭터에게) 감정적으로 이입하는 것과 달리, 이 영화는 주인공들에게 묘한 거리감을 두고 있죠.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역시나 영화를 제작한 사람이 마틴 스코세이지더군요.) 다수의 강력 범죄가 매일 일어나는 슬럼가를 다룬 영화들처럼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도, 이 상황을 해결하는 해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영화들 중, 특히 마약과 폭력이 항상 어른거리는 슬럼가의 풍경부터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때로는 겁박하고 때로는 구슬리는데, 책임은 회피하는 힘 있는 자들의 모습까지 7년 뒤부터 방영을 시작한 <더 와이어>를 많은 부분에서 떠올리게 합니다. <더 와이어>의 캐릭터들은 폭력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통제하여 목적을 이루려 하는데 <클라커즈>의 캐릭터들은 이미 일어난 폭력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석하고 이용하는 방법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7년 뒤에 나온 걸작 시리즈보다 더 답이 없는 상황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심지어 그 폭력의 발생조차 우발적이고 무작위적인 것으로 그리니 말이죠. 등급 : A- (241217)
엄지수
4.0
질주를 위해 박차낸 모래 알갱이는 휘날렸다. 노여움에 구른 발 밑에서 쿵쿵쿵 울림이 돌아왔다. 저도 모르게 힘주어버린 엄지발가락 아래가 찌릿했다. 뱉어낸 침이 만들어낸 질펀한 속내는 부글부글 끓었다. 그럼에도 고요한 표면.
오세일
4.0
스파이크 리의 영화를 볼 때마다 항상 느끼는 부분이지만, 그의 이야기에 온전히 공감하기 위해서는 나고 자란 환경에 대한 정서적인 특수성이 꽤나 요구된다는 생각이 들고는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커즈>에서는 보편적인 감동이 묻어 나오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영화의 시선이 후반으로 갈수록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확장되기 때문이 아닐까. 스트라이크는 로코에게 묻는다. 보통 경찰들은 흑인들끼리 죽고 죽이는 것에 대해 별 상관을 안 하는데, 왜 이번 사건에는 그토록 집착하냐고. 로코는 그의 질문에 끝내 답하지 않는다. 허나 그가 사건의 뒤를 쫓던 과정에서 보인 행보에서, 그리고 그 질문을 들은 직후 그의 표정에서 질문에 대한 이유가 읽힌다. 그 이유는 바로 피의자로 지목된 흑인 빅터에게서 인류의 희망을 목격했기 때문. 빅터는 백인들의 편견에서 아득히 벗어난, 그러니까 삶의 주체를 쥔 흑인이다. 마약 거래를 하지 않고, 그저 열심히 합법적인 일들만을 병행하며 가족을 위해 제 몸을 헌신하는 존재. 세상에서 아내와 자식들을 가장 사랑하고, 자식들에게만큼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물려주고 싶지 않은 그런 존재. 어쩌면 (일부) 백인들보다 더 나은 삶의 존재. 결국 꿈에 그리던 기관사가 되지 못한 자신의 친동생 스트라이크의 현재 모습에 죄책감을 느끼며, 이 모든 비극의 무게를 혼자서 짊어지기로 결심하는 가히 희생적인 존재. 백인 로코는 그런 흑인 빅터를 보고 인류의 희망을 목격한다. 인종과 계급의 차별이 무화되는 이상적인 세상으로의 도약을 말이다. 그래서 <클라커즈>에서는 보편적인 감동이 발견된다. 유독 기억나는 숏이 하나 있는데, 바로 경찰들이 몰려와 대릴의 시체를 보며 떠드는 장면이다. 로우 앵글로 마치 누워있는 대릴의 시선을 대변하는 듯한 카메라의 위치와, 그 위에서 대릴을 향해 온갖 능욕적인 언어들을 발설하는 경찰 무리. 이토록 적나라한 폭력의 구도에서 흑인과 백인의 위치는 상·하의 관계로 대립되며, 그 구도는 곧 인종을 바라보는 부조리한 사회적인 시선의 행태를 고발하는 미학이 된다. 노골적으로 흑인의 피부색을 상징하는 스트라이크의 초코우유, 흑인의 문화인 힙합 음악의 지속적인 삽입, 마치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만 같은 카메라의 움직임 등 전형적인 스파이크 리의 세계가 모두 함축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똑바로 살아라>의 분노에 가득 찬 일갈보단, <클라커즈>의 (의외의) 따스함이 조금 더 매력적이다.
Rapture
4.5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는 폭력, 범죄, 비극의 굴레. 그 무간의 구역 미국 빈민가. 영화의 미국 저소득층을 위한 정부지원주택단지인 ‘Project’에선 흑인들끼리 살인사건이 발생하더라도 해당지역 경찰들의 시선은 냉담하기만 하다. “쓰레기들끼리 서로 청소해주니 얼마나 좋냐.” 그 와중에 유일하게 사명감을 가지고 진상을 파헤치려는 얼핏 보면 훌륭한 경찰 하나가 있다. “전과 없고 직장 성실히 다니고 가정도 있는 건실한 흑인이 사람을 죽일리 없어. 마약 팔고 전과도 있는 동생놈 같은 흑인이 죽인 게 분명해.” 그 동생놈에게 일을 맡기는 마약상들은 마약을 건네주며 하는 말이 “마약은 절대 하지마라. 너 마약하면 내가 죽여버릴거야.” 영화 내내 뭐 하나 이야기가 제대로 통하는 장면이 없다. 백인 경찰들은 심지어 하나 남은 자기 딴에는 양심적인 경찰까지도 흑인에 대한 선입견을 끝까지 고수하고, 심지어 같은 흑인들끼리도 돈, 살인전과, 삶의 건실함의 정도 등에 따라 서로 차별하고, 무시한다. 마지막 경찰서에서 형제의 어머니의 자백 장면이 정말 압권이다. 그토록 정직하고 건실하게 살아온 빅터가 왜 살인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주인공 스트라이크는 그저 타이론처럼 어렸을 때부터 그 동네의 룰을 자연스럽게 익혔을 뿐인, 기차를 타보고 싶은 한 청년일 뿐이었는데. 단순 인종차별을 넘어서 미국 빈민가의 아주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는 정말 깊은 영화. 영화를 보고 나니 생각할거리가 많아진다.
박스오피스 셔틀
1.5
1995년에 개봉한 영화 **'클락커스(Clockers)'**는 제작비 대비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고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 영화는 스파이크 리(Spike Lee) 감독이 연출하고 유니버설 픽처스(Universal Pictures)가 배급한 범죄 드라마였으나, 상업적인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 흥행 실패 상세 분석 제작비 (Production Budget),"약 2,500만 달러",비교적 높은 제작비 북미 박스오피스 (Domestic),"약 1,350만 달러",총 수익의 대부분 전 세계 총 수익 (Worldwide Gross),"약 1,350만 달러",(당시 해외 집계 미흡으로 북미 수익만 공식 기록) 🚨 실패 요인 제작비 회수 실패: 제작비가 2,500만 달러였으므로, 영화가 극장 수익만으로 이익을 보기 위한 손익분기점은 약 5,0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마케팅 비용 제외). 최종 흥행 수익이 1,350만 달러에 그치면서, 제작비조차 회수하지 못하고 적자를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낮은 관객 동원력: 개봉 첫 주말에 26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으며, 스파이크 리 감독의 팬층 외에는 대중적인 관객을 끌어들이지 못했습니다. 비평적 성공과 상업적 실패의 대비: 이 영화는 비평가들로부터는 호평을 받았고, 특히 주제 의식과 연출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상업적인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클락커스(1995)'는 작품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으로는 제작비를 회수하지 못하고 흥행에 실패한 작품입니다.
濬澨
4.0
거세게 고동치는 끈덕진 억울함. 부조리의 끝이다 정말. 피부 색으로 편견 가득 씌운 면죄부의 발급에 대한 권리라도 주어지는 것인지. 한번도 처해본 적 없는 오늘에 대한 무지가 얼마나 끔찍한지. 잘못한 놈은 있어도 죄책감 느낄 줄 아는 놈은 없는 이 곳에서. 행복을 빌어요. 어쩔 수 없었던 순간들에 대한 각자의 무고함 만큼이나 행운을 빌어요.
이기훈
4.0
의지와 상관없는 삶 속에서 끊임없이 미끄러지는 인간들, 그럼에도 나아간다.
로튼토마토
3.5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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