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젊은 건축가 레이(Ray Reardon: 제임스 스페이더 분), 그는 이혼 법정에서 전처의 모든 요구를 들어준다. 독신의 자유와 여유를 만끽하는 그에게 어느날 섹시하고 신비한 매력을 지닌 한 여인이 나타난다. 처음 만남부터 강렬하게 그를 매료시킨 그녀, 리나(Lena Reardon: 매드첸 에믹 분)는 지금까지 레이가 꿈꾸온 환상 속의 모든 조건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황홀한 하룻밤, 부러움과 축복 속에서 치뤄진 결혼, 리나의 임신으로 레이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순간을 맞이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아내의 시선속에 떠도는 낯선 그 무엇을 느끼게 된 레이는 그녀가 자신의 접근을 밀어내고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러던 어느날, 레스토랑에서 한 여자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리나를 '씨시'라고 부른다. 시작되는 의혹, 리나의 배경이 모두 조작된 것임이 하나 둘 씩 드러나고.. 과연 리나의 정체는 무엇인가? 제3자와의 수상한 전화통화, 정기적으로 날아드는 아내 이름의 호텔 청구서등으로 아내의 부정을 알게된 레이는 배신감과 절망감에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구타한다. 이를 계기로 리나는 부정한 전처를 폭행해 이혼했던 레이의 전력을 이용해 그를 상습으로 폭행을 일삼는 의처증 환자로 몰아, 결국 그를 정신병원에 수용시킨다. 남편의 가장 친한 친구이며 자신의 정부인 래리와 함께 재산을 가로채 뉴질랜드로 도망치려는 리나. 그러나 레이는 자신을 철저히 파멸시키려는 그녀에게 복수를 결심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