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R

RR
2007 · 다큐멘터리 · 미국, 독일
1시간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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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3.2(5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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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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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명)
영화는 철로를 가로지르는 길고 긴 열차들을 보여주는 43개의 숏으로 이루졌다. 포크송의 대부 우디 거스리의 노래, 아이젠하워의 퇴임연설, 묵시록을 낭독하는 그레고리 펙의 목소리 등으로 이루어진 사운드는 미국이라는 거대국가의 풍경을 물리적이고 수학적인 방식으로 분석, 측량하고 거기에 리듬을 부여한다. 장 마리 스트로브와 다니엘 위예의 에도 비견할 만한 미국 풍경영화의 걸작으로, RR은 레일로드의 약자.  RR은 길이가 다양한 43개의 고정 숏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기의 - 열차의 속도와 길이, 열차가 다가오거나 떠나가는 소리의 음역 - 는‘기표’- 필름매거진의 용량 - 보다 우위에 있다. 이처럼 기의에 우선권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숏의 지속시간을 보다 유연하게 가져가는 일이 필수적이다. 이 작품을 내놓기 전까지만 해도, 베닝은 볼렉스 카메라에서 수용 가능한 16mm 필름의 표준적 길이에 절대적인 우선권을 부여해 왔고, 이는 그만의 구조주의적 원칙이기도 했다. RR에서 지속시간을 결정하는 것은 필름매거진의 용량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강력한 기계(열차)이며, 이는 모든 사물과 행위들이 기표의 압제에 내맡겨지는 일은 더 이상 불가능할 것임을 의미한다. 열차란 스펙터클로 포착되기엔 이젠 너무 낡은 근대적 기계여서 그일상적 필요성과 기능에도 불구하고 비가시적인 채로 남아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베닝은 영화와 열차 사이의 오랜 친연관계를 다시 끌어들이고 있는데, 부당하게도 그 둘은 모두 오늘날처럼 즉각적인 전자통신의 시대에는 쓸모없고 부적절한 것으로 취급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 앨런 세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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