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밝은 미래 부문에서 상영된 중국영화 <화이트 리버>는 여러 면에서 독특하다. 중국영화(공식 제작국은 한국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영화로 볼 수 있다)로는 드물게 에로틱한 장면을 많이 담았다는 점과 함께 이 영화의 마설 감독이 여성이라는 사실에서 그렇다.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지배적 표현을 전복하고 새로운 형태의 관능을 발견하기 위해 대상화를 피하는 영화”라는 여성 평론가 제시카 맥고프의 이야기처럼 <화이트 리버>의 에로틱한 묘사는 남성 감독들의 그것과 달리 느껴진다. 베이징의 ‘베드 타운’이라 할 수 있는 도시 얀자오(燕交)에 살아가는 여성 양 판을 주인공으로 삼는 이 영화는 양 판과 관음증 환자인 남편, 그리고 한 식당의 남자 사장이 성적으로 공존하는 모습을 적나라함과 판타지 감각을 뒤섞어가며 보여준다. 한국 대학에서 유학했으며, 여러 편의 중국 메이저 영화에서 제작자로 활동한 마설 감독의 데뷔작이다. 로테르담영화제 홈페이지에서는 “이 영화가 카트린 브레야, 차이밍량, 루이스 부뉴엘, 오시마 나기사 등의 영화를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문석) [2023년 24회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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