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하나의 재미있는 퍼포먼스로 시작한 ‘메릴 스트립 프로젝트’는, 어느새 한국 내 여성인권의 현실을 고발하는 저항의 아이콘이 된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프로젝트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중학생 시절, 영화에서 '메릴 스트립'을 처음 본 박효선 감독은 여성 캐릭터를 탁월하게 연기하고 여성 인권 문제에도 앞장서는 그녀를 선망하며 자란다. 2016년 예술계 미투 운동이 촉발되자 박 감독은 '찍는 페미'를 결성하여 영화계 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동시에, SNS의 '메릴스트립정보봇 한국본부'에서 메릴 스트립에 관한 콘텐츠를 올리며 페미니스트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는다. 이를 계기로 박 감독은 메릴 스트립을 직접 만나 한국의 이야기를 전하는 '메릴 스트립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좌충우돌 끝에 미국으로 향한다. 영화에는 박 감독이 온라인을 통해 '덕심'을 키우고 여성들과 연대하며 프로젝트를 이끄는 여정이 담겼다. 인터넷 세대를 포태한 온라인 공간은 그들의 소통과 창작을 가능케 하는 문화적 공기로서 작동한다. 그 안에서 여성들의 '애호'와 '운동'은 아름답게 상호작용 하며 삶을 빚어낸다. 또한 영화계 내 성폭력에 분노하면서도 이곳에 속하지 못해 괴로워하던 이의 고민과 몸부림이 다시 영화로 전환되는 놀라운 순간에 관한 기록이기도 하다. [홍수정]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22회 EBS국제다큐영화제]
지구 최후의 미션, 지금 시작된다!
오픈 기념 30% 할인! 공룡보다 빠르게 GET
왓챠 개별 구매 · AD
지구 최후의 미션, 지금 시작된다!
오픈 기념 30% 할인! 공룡보다 빠르게 GET
왓챠 개별 구매 ·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