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군 부사관이었던 ‘힐라리온 자발라’는 이상한 냄새에 시달리며 고통받는다. 진단 결과는 환후, 실재하지 않는 냄새를 맡는 후각적 환각이다. 주치의는 과거의 트라우마를 원인으로 지목하며, 해결책으로 어두웠던 군 복무 시절을 상기하고 정면으로 마주할 것을 권한다. 자발라는 무슨 일이든 기꺼이 맡겠다며 자발적으로 군부대를 찾아가고, 결국 외딴섬에 위치한 유형지로 배치된다. 그러나 이곳에는 또 다른 끔찍한 현실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종교적 유혈 충돌부터 여성에 대한 인권 유린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갖가지 폭력은 여전히 구조적이고 일상적으로 편재하고 있다. 폭력의 시대에 정의와 구원은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까? 폭력을 막기 위한 폭력은 과연 정당화될 수 있는가? 관조적인 흑백 화면 속에 깊은 고뇌가 깃든다. (부경환)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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