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녀의 피를 타고난 여인 다영. 그녀는 젊은 나이에 재벌 그룹 노회장의 후처로 들어가 소영이란 딸을 낳는다. 그러나 무녀의 피를 이어받은 다영은 환영에 시달리며 그때마다 무의식적으로 남자를 찾아 헤매며 육체적 쾌락을 즐긴다. 노회장이 죽은 뒤, 그의 뒤를 이어받은 아들 박회장은 자신의 나이 또래인 계모의 무분별한 행동을 알게 되지만 특별한 감정을 지닌 그는 그녀를 감싸려 애쓰며 알 수 없는 자신의 질투에 괴로워한다. 한편, 가난하지만 진실한 가슴으로 대학 시절의 첫사랑인 화가지망생 민우는 10년이 흐른 지금도 그녀를 잊지 못해 방황한다. 민우의 소식을 알게 된 박회장은 사랑하지만 보내야만 하는 다영을 위해 민우와 그녀를 외국으로 보내 만나게 할 계획을 세우고 그녀를 기다린다. 그러나 다영은 그날도 이름없는 씨름 선수와 러브 호텔을 찾았다가 실망한 채 약기운이 온 몸에 퍼지면서 또다시 떠오르는 환영에 시달리던 그녀는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동승하게 된 경상도 청년과 관계를 갖게 되고 처음으로 느끼는 쾌감에 몸부림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