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보레알리스

이차대전 시기와 현재가 교차 편집되면서 헝가리와 오스트리아의 암울한 현대사 속에서 사랑이 좌절된 두 연인과 가족의 비극을 담았다. P.S. 1. 에바 가도스 감독의 <부다페스트 느와르>에 출연한 프란치스카 토로칙이 주연을 맡았다. 2. 헝가리에서 '뉴 웨이브'가 일어나기 시작했던 1950년대 후반 다큐멘터리 영화로 시작해서 60여편 이상의 장편을 연출한 여류 마르타 메자로스 감독의 근작. 여성과 동유럽 현대사를 다룬 일련의 영화로 세계적으로 알려졌고 2007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특별전이 열려 감독과 시네마토그래퍼인 딸이 함께 내한하기도 했다. * 2017.11.19 세일즈사 스크리너로 감상

솔직하게 내뱉는 숨겨진 역사의 흔적

진실의 무게가 관객들마저 숙연해지게 만든다. 그 누가 마리아의 선택을 탓할 수 있을까. 저 너머 세상에서는 모두가 제자리를 찾고 함께 오로라를 볼 수 있기를. 다만 동양계 캐릭터라고 대사로 설명하는 대신 굳이 눈을 찢는 동작을 했어야 했나 싶다.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 암시하려고 했다는 건 알지만, 동양인 관객으로서 모욕감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