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이래 나는 계속 필름 다이어리를 써왔다. 볼렉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상황들, 친구들, 뉴욕, 계절과 같은 당장 일어나는 일에 반응했다. 어떤 날은 10프레임을 찍을 때도 있고 어떤 날은 10초, 혹은 10분씩 찍을 때도 있었다. 아무것도 찍지 않을 때도 있었다. 일기를 쓴다는 건 회고적인 과정이다. 일기를 쓸 때, 당신은 앉아서 하루를 돌아보고 모두 적어내려간다. 한편 필름 (카메라) 다이어리를 쓴다는 것은 지금, 당장, 즉각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반응하는 것이다. 현장에 돌아가서 다시 촬영하는 것은 사건이나 감상을 재연하는 것이다. 벌어지고 있는 사건을 당장 포착하려면 도구(이 경우에는 볼렉스 카메라)에 완벽히 숙달되어 있어야 한다. 내가 반응하는 현실뿐만 아니라 나의 심정(그리고 기억)까지 함께 기록해야 한다. 이는 또한 촬영하는 동안 카메라 안에서 구조를 짜는 일(편집)까지 바로 해야 한다는 것도 의미한다. <월든>에서 볼 수 있는 모든 푸티지는 카메라에서 나온 그대로이다. 형식과 내용을 해치지 않고 이러한 장면들을 편집실에서 끌어낼 수는 없다. <월든>은 1964-68년에 찍은 것을 시간 순서대로 이어 붙인것이다. 사운드트랙으로는 같은 시기에 수집한 목소리, 지하철과 거리의 소음, 쇼팽(나는 낭만주의자니까), 그리고 중요하거나 별로 중요치 않은 소리들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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