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조종사인 그리고리 피초프는 자신의 마음을 담아율리아 스네기레바에기 편지를 부쳤지만 우체국 직원의 실수로 배달되지 않았다. 그 사실을 알 리 없는 피초프닌 매년 12월31이면 약속 장소로 가서 율리아를 기다렸다. 그렇게 기다린 세월이 어느덧 40년. 그는 올해 처음으로 약속 장소에 가지 않고 비행을 떠난다. 이런게 운명의 장난일까? 율리아는 우연한 계기로 40년만에 그 편지를 받았고, 오늘 처음으로 약속 장소인 붉은 광장에 나가게 된다. 마침 같은 곳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기다리던 군인이 이 사연을 알게 된다. 하지만 피초프씨의 행방은 알 길이 없고, 두 사람이 꼭 만났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경찰관, 누구의 딸, 누군가의 연인, 누군가의 친척 등 여러 사람에게 시나브로 퍼지게 되는데... 과연 저마다 사연이 있는 그들이 피초프씨를 찾아서 기적같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