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미국인 기자가 군사 정권의 지배를 받는 나라에 발이 묶여 있다. 정치는 음모와 그림자 속에서만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영국인 여행자의 등장은 그녀에게 탈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듯하다. 하지만 둘의 만남은 정열과 폭력과 거짓이 지배하는 세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에 불과하다. 프랑스 감독 클레어 드니의 필모그래피에 마가렛 퀼리가 연기한 트리시는 폭력적이고 이질적인 세계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성 캐릭터 대열에 합류한다. <정오의 별>은 한 국가의 정치적 기복이 사악한 형태의 조작에 의한 것이고, 연대로 보이는 관계 역시 또 다른 형태의 속임수에 불과한 세계를 그린다. (문성경) [2023년 24회 전주국제영화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