핍 초도로프(Pip Chodorov)의 는 핍 초도로프 개인이 실험영화를 제작하면서 경험하고 만나 온 감독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푸티지(footage)이자 구술사와도 같은 작업이다. 작품 안에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게 하는 백남준, 앤디 워홀, 한스 리히터, 마이클 스노우, 스탠 브래키지, 요나스 메카스, 켄 제이콥스, 로버트 브리어, 피터 쿠벨카 등 20세기부터 현재까지 실험영화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장들이 등장한다. 핍 초도로프의 아버지(Stephan Chodorov) 역시 공영방송에서 여러 작품들을 제작, 연출했으며 ‘프리 래디컬스’에 나오는 50-60년대 작가들의 인터뷰의 대부분은 핍의 아버지가 직접 그 당시에 담아냈던 영상물들이다. 핍 초도로프 역시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실험영화 감독이자 라이트콘(lightcone), 르 부아 (Re:Voir Video) 등에서 배급 및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곧 이 작품은 두 부자를 통해 비디오 등장 이후 전성기를 맞이했던 50년대 이전의 실험영화 과거부터 디지털 이후의 실험영화 미래까지 어떤 영화사 책에서도 볼 수 없는 풍부하고도 생생한 장면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김지하, 오프앤프리 국제확장영화예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