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베를린 영화제, 99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그들은 술집을 어슬렁거리며 창녀촌에서 사고를 치고 밤에는 오픈카를 타고 거리를 질주한다. 그들은 작은 범죄를 저지르거나 오모니아 광장에서 기묘한 손님을 차에 태워주는 일로 생계를 유지한다. 아테네의 서부 외곽에 자리한 가난한 지역 메니디에 살고 있는 흑해 출신의 그리스 러시아인들인 젊은 폰티오이 무리는 다들 이렇게 살아간다. 몇 년 전 카자흐스탄에서 이주해 온 폰티오이 무리는 모두 그리스의 후예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정착한 이후 줄곧 사회로부터 유리된 채 소외감을 느끼며 무법자처럼 살아간다. 절망 속에 위험한 삶을 사는 그들은 도시를 하나의 거대한 도전으로 여긴다.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그들을 저지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직 그들의 리더 샤샤만이 현재의 방황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과정이라고 느낀다. 그러나 도시의 가장자리에서 그들이 그렇게도 정복하길 원했던 냉혹한 세계와 부딪치면서 그들을 함께 묶어주던 삶과 가치들, 혈연은 힘없이 무너져 버린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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