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아이들>로 유명한 이란 출신의 마지드 마지디 감독은 최근 인도에 푹 빠져 있는 듯하다. 인도 뭄바이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연출하고, 얼마 전 인도를 배경으로 한 두 번째 영화의 제작계획을 발표했다. 인도에 매료된 감독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구름 너머>는 인도 뭄바이 거리에서 마약을 파는 아미르와 누나 타라가 맞닥뜨릴 파국을 따라가는 영화다. 거래를 하다 위험에 처한 동생 대신 감옥에 들어가게 된 타라는 고통의 시간을 보낸다. 타라를 구하기 위해 아미르는 백방으로 노력해보지만, 성과가 없어 타라의 상황은 절망적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구원의 빛이 비치는데…. 부모 없이 서로 의지해온 남매는 불행과 절망의 시간을 겪으며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느낀다. 제작 초반 인도를 대표하는 스타 디피카 파두콘의 캐스팅 소문이 날 만큼 주목을 모았던 프로젝트이다. 세계적인 영화 음악감독 A.R. 라흐만이 음악을 맡았고, 미래가 기대되는 신인배우의 연기가 잘 어우러져 거장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로 완성되었다. (김영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