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는 항상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건수, 의상 디자이너 샤르망 최회사원 병철 등과 어울려 다니며 자유분망한 생활을 즐기는 사진 모델이다. 이러한 유리의 모습을 곁에서 연모의 눈길로 지켜보는 진우에게 유리는 항상 적대감을 가지고 대하고, 이를 안타까워 하며 진우는 매일밤 자신의 베란다에서 유리의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지켜본다. 한편, 이러한 진우를 사랑하는 사진모델 미란은 유리에 대한 사랑으로 안타까워하는 진우의 모습을 보다못해 유리를 찾아가 진우의 사랑을 받아 달라고 애원한다. 하지만, 단지 좋아하는 오빠처럼 생각했던 진우에게서 받은 과거의 충격으로 진우를 증오하는 유리는 미란의 애원을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이를 모르는 미란은 유리의 냉소에 증오를 품고 지하 주차장에서 유리를 실신시킨다. 미란이 모르게 실신한 유리를 납치한 진우는 유리를 별장에 감금시키고 자신의 사랑을 만족시키려 한다. 자신의 욕망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에 진우는 다시 쾌활한 모습으로 일에 몰두하지만, 유리의 행방에 대해 의아해 하는 미란은 이러한 진우를 의심하게 되고 건수와 함께 진우를 미행하게 된다. 자신의 음모가 발각된 것을 눈치챈 진우는 유리를 끌고 도망치지만 결국 모든 것이 허사로 돌아가고 쓰러진 유리를 바라보며 진우는 깊숙이 감추어둔 총을 빼어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