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조셉은 체포된다. 붙잡히게 된 이유는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 자신의 죄를 모름에도 불구하고 법정에서 반복적으로 심문을 받는다. 끊임없는 관료주의를 상대로 그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프란츠 카프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심판>은 조셉이 겪는 카프카적인 좌절감을 초현실적 미장센과 촬영 기법을 통해 표현한다. 혼란스러운 현대 문명 속 인간의 무력감이 화면에서 절실히 느껴진다. 오슨 웰스 감독은 자신의 작품 중 이 영화를 최고라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