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대종상 특별상(기술부문), 제14회 백상예술대상 특별상(신인상: 김흥기) 수상.
율곡은 신사임당의 지극한 훈도 속에 행복했다. 열여섯에 어머니 죽음을 보고 인생에 회의를 느끼며 정신적인 방황을 겪는다. 그후 율곡이 터득한 사상관은 최초의 유교로 돌아와 아홉번 장원하여 "구도장원공"이라는 별호를 지닌다. 허나 스물 여섯에 아버지를 여의고 벼슬아치의 박봉으로 친족간의 우애와 효성은 지극했다. 한편 가열한 동서 당쟁의 와중에서 그 망국적인 풍조를 조정하고자 하나 위험인물로 지목되어 마침내 율곡은 조정속에서 고립된다. 율곡의 의로운 처세는 병조판서가 된 48세 때 장차 닥칠 국난에 대비한 10만 양병설을 주창한다. 그러나 눈앞에 안일을 탐하는 자들에게 탄핵을 받고 밀려나나 이에 굴하지 않고 대궐을 향해 가다 절명한다. 과연 8년후 임진란이 발발하자 율곡을 내쫓기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유성룡이 울면서 참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