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초로 수 천개의 초에 불을 붙일 수 있고, 그런다고 하여 원래의 초는 그 불이 줄어들지 않는다."
이 작품은 자전적 다큐멘터리로, 이혼 후 비구니가 되기로 한 엄마와 감독의 관계를 그린다. 감독은 엄마가 새롭게 찾은 목표의 힘을 직접 보고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혼란스러워하고 방치되었다고 느낀다. 궁극적으로 이 영화는 ‘가족에 대한 의무와 종교적 믿음 사이에서 한 개인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나가야 할까?’ 하는 섬세한 질문을 던진다. (심세부, 안재우) [2022년 제3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