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피해자 윤서는 경남 고성의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 있는 대안 음악 학교로 전학 왔다. 고성엔 한국전쟁 때 보도연맹 관련 학살이 벌어진 타래고개가 있다. 그 장소의 파동은 다른 보도연맹 사건의 장소들과 연결되어 있다. 국가폭력이 일어났던 여러 장소의 포털로서의 타래고개. 데이터 뱀파이어가 윤서를 쫓아온다. 윤서는 도망쳐 다른 세계로 들어가고자 한다. 타래고개의 망자들, 버려진 데이터 조각들. 그들과 윤서는 감응한다. [제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